마이클 김 코치, 클린스만호와 결별... 대신 '독일어 능통' 차두리가 코치로 합류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

김우종 기자 2023. 8. 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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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차두리(가운데)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차두리(왼쪽에서 두 번째) 코치와 클린스만(왼쪽에서 세 번째)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차두리(왼쪽)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5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코칭스태프가 개편될 예정이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에 몸담았던 마이클 김(50·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클린스만호를 떠나는 대신, 차두리(43) A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 겸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전임 코치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1일 "A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내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을 정리하고 있다"며 "마이클 김 코치는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A는 A대표팀 스태프 보직 개편과 관련해 내달 1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마이클 김 코치는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A대표팀 코치로 유일하게 클린스만호와 동행했으나, 이번 개편 과정에서 결별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김 코치는 지난 2018년 8월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의 코치로 선임됐다. 이후 마이클 김 코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했다는 평을 얻었다. 이어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대표팀에 끝까지 남은 채 코치로서 사령탑을 보좌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표팀 내 코칭스태프 개편을 통해 마이클 김 코치는 대표팀을 떠나기로 했다. 마이클 김 코치는 오는 10월까지 A대표팀 업무 인수인계 등을 도울 예정이다. 다만 9월 유럽에서 치르는 A매치에는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김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클 김(왼쪽) 코치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호의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주로 유럽에서 상주하며 대표팀 발탁 가능 자원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그 역할을 맡았다. 반면 마이클 김 코치는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함께 K리그 현장을 돌며 선수들을 관찰했다.

차두리 코치는 클린스만호가 출범하면서 대표팀 기술 자문을 맡아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특히 차두리 코치는 독일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면서 독일어가 능통하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직접적인 소통에 매우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차두리 코치는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도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만약 차두리 코치가 A대표팀 코치로 부임할 경우, 대표팀에 부임하기 위해 FC서울에서 맡고 있는 유스강화실장직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왼쪽) 코치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차두리(왼쪽) 코치와 클린스만(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치른 4차례 평가전에서 2무 2패로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첫 승을 노린다. 먼저 9월 8일에는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13일에는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지난 2009년 완공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은 현재 카디프시티 FC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약 3만 3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유럽에서 현지 국가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은 지난 2018년 3월 북아일랜드-폴란드 원정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한국과 웨일스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 랭킹(7월 기준)은 웨일스가 35위로 한국(28위)보다 일곱 계단이나 낮다. 웨일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선수권에서는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4강(2016년)과 16강(2021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한국전에는 손흥민(토트넘)의 소속 팀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벤 데이비스(토트넘)을 비롯해 아론 램지(카디프)와 브레넌 존슨(노팅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9월 4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해외파 선수들은 유럽 현지에서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대표팀 명단(25인)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승선했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과 김진수(전북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은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대한축구협회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은 이번 유럽 원정에는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두리(왼쪽에서 두 번째) 코치와 마이클 김(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차두리(왼쪽)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 DF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 MF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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