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대구현대미술제’ 9월 15일 개막…한 달간 열려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 낙동강변 강정 디아크 광장 일대서 펼쳐지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다양성과 공존(부제:동시대 예술의 미학적 비전)’라는 주제로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 및 내부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미술제의 김영동 예술감독은 대구미술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깊이 이해하며 달성군 국립 근대미술관 유치 추진위원,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자문위원, 이인성 미술상 심사위원 등은 미술이론, 저자 및 학술연구 등 다양한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37명의 유명 국내·외 작가들과 특별전인 달천예술창작공간 제3기 입주작가 6명이 참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전국적인 작가들의 참여로 10년 이상 지속되어 오는 동안 창립 당시의 예술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미술제로서의 양적 규모나 초점의 방향은 해마다 조금씩 달리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달성군의 문화도시 지정을 기념해 전반적인 모습을 크게 쇄신하여 밖으로 국제성을 지향하는 한편 지역과 좀 더 밀착하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질적 양적 변모에 방점을 두었다.
김영동 예술감독이 제시한 본 전시의 주제인 ‘다양성과 공존’은 현대예술의 주제와 양식 전반에서도 발견되는 가치로서, 예술가들이 꿈꾸고 지향하는 예술적 비전에는 언제나 새로움과 그리고 다양성과 공존의 조화가 있으며 모든 예술작품에 관철되고 있는 현대미술에서의 시대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미술제에 참여하는 모든 작가의 다양한 양식과 주제 속에서 우리가 함께 평화를 추구하고 지켜나가야 할 공통의 지혜를 깨닫고 용기를 얻게 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의 현대미술의 주요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미술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서 매년 야외 조각 설치작업 위주로 펼쳐지던 광장 중심에 건축적인 구조의 설치작업을 채택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자연을 배경으로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시민들에게 열릴 예정이다.
광장 중앙에 설치되는 박봉기의 '호흡(Breath)'은 15×8×3m 규모로 짓는 대나무 집으로 햇빛과 바람을 통과시키는 둥근 아치와 궁륭이 조화되어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이어서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 참여 작가인 송광익의 수많은 노끈 가닥을 엮어 만들어진 'Sound of Silence'가 길이 10m 높이 3m 정도 크기로 축조되어 빽빽한 숲속을 지날 때 내는 바람 소리와 공기의 떨림과 빛의 반짝임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아울러 광장 여기저기서 마치 유리온실 같은 다섯 개의 파빌리온 건축 속에는 다섯 작가의 개성을 담은 작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조각가 및 설치작가들의 작품구성이 건물 밖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진열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주요 관람 포인트로는 디아크 건물 내 전시 면적을 확대하여 실내 공간의 설치작업은 물론 평면 작품의 전시도 관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홍보 전시관으로 사용되던 디아크 문화관은 해외작가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작가의 영상, 드로잉, 평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된다.
실내 전시공간에는 이태형, 이배, 김봉천, 이기성, 김상열, 김결수 등 과감한 실험과 대단한 에너지로 제작한 모두 비구상 계열의 대형 캔버스 작품이 초대되며, 아트리옴에는 독일 작가 올리버 그림의 초기 설치 작품 '게임 버전 1.2(Games ver 1.2)'을 전시한다.
또한 국내 초기 영상작가로서 꾸준히 비디오 작업을 인도해오고 있는 김해민의 '2개의 그림자(Two Shadows)' 영상작품은 마치 그림자놀이에 반응하는 아기의 묘한 동작에 관객의 시선이 몰입하게 만든다.
이번 ‘2023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향후 미술인과 전문가들의 학술적인 예술 행사인 동시에 대중들과 함께 즐기며 예술작품을 체험 할 수 있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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