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한덕수 총리 “하나도 인정 못해”…野에 3번 맞받아쳤다
野기동민, 홍범도함·채상병 사건 추궁
韓총리 “홍범도함 명칭 수정 검토해야”
채상병 외압 의혹에 “의원님 주장” 직격
한 총리는 31일 2022 회계연도 결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기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기 의원이 “전세계적으로 잠수함 개명 사례가 있나”라고 묻자 “전세계 사례가 어떤지는 저희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의 주적과 전투를 해야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이름이 공산당원이라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기 의원이 ‘백지화 선언을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 있나’라는 질문에 “건의드릴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 답변이 끝나기 전에 기 의원이 호통과 질의를 쏟아내자 한 총리도 기 의원 질문과 동시에 말을 쏟아내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한 총리는 기 의원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것에 대해 “도망”이라 표현하자 “국무위원에 대한 모욕이다. 국무위원을 좀 더 존중해달라”고 맞받았다.
또 기 의원이 ‘잠수함의 개명 전례가 거의 없다’고 재차 강조하자 한 총리는 “총리의 의견을 물어 답변을 했다. 총리 생각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해달라”고 응수했다.
기 의원은 “답변 태도를 가르치지 말라”며 따졌다. 한 총리는 “지금 총리의 답변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계속 방해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한 총리의 답변 중간 질의가 이어지자 “또 안 들으신다. 말씀하시면서 들으면 제가 어떻게 답변하냐”고도 했다.
한 총리는 기 의원이 이어서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을 제기하자 폭발했다. 기 의원이 국방부 장관과 차관, 법무관리관, 대통령비서실, 안보실, 국방비서관, 안보실장 이런 사람들이 사건에 개입해 수사지휘했다고 의혹을 계속 제기한 것이다.
한 총리는 “수사 지휘를 한 게 어디 있냐”며 “하나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3번 반복했다. 그럼에도 기 의원이 “국기문란 사건”이라 규정하자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 철저한 의원님의 주장”이라고 직격했다.
이처럼 예결위 분위기가 격해지자 오후 회의 시작전 예결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질의하는 쪽이나 답변 과정에서 좀 더 예의를 갖췄으면 한다”며 “질의 내용도 예산 결산 내용인 만큼 결산 내용에 좀 더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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