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하나의 중국' 준수해야"...英외무 "정상 간 대화 필요"

김선희 2023. 8. 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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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어제(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한정 국가부주석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연이어 회동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클레벌리 장관을 만나 "상호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하게 대우하며 이해와 신뢰를 높이면 중·영 관계는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고 광활한 전망을 개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특히 영국 하원이 타이완을 '독립 국가'로 언급한 사실을 고려한 듯 "영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레벌리 장관은 "타이완 문제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은 변화 없으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며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관 대 장관 등 상호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총리와 중국 주석이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과 클레벌리 장관은 이밖에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핵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클레벌리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영국 고위 관료의 중국 방문은 2018년 제러미 헌트 당시 외무장관 방중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영국과 중국 관계는 한동안 황금기를 누렸지만 지난 수년간은 홍콩 국가보안법, 영국 내 중국 스파이 활동, 중국의 러시아 지원 등과 관련해서 극도로 냉각됐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리시 수낵 총리가 취임한 후로는 무역, 기후변화, 전염병 예방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며 전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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