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우디 AI 협력에···美, AI칩 중동 수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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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컴퓨팅 자원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수출길을 막은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일부 중동 국가로도 수출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AI 칩 A100·H100 등을 중동 일부 국가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추가 라이선싱 요건이 필요하다고 알려왔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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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LLM 개발 사우디, UAE 유력
중국으로 컴퓨팅 자원 유입 경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컴퓨팅 자원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AI 칩의 중국 수출길을 막은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일부 중동 국가로도 수출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AI 칩 A100·H100 등을 중동 일부 국가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추가 라이선싱 요건이 필요하다고 알려왔다”며 이같이 공시했다. 다만 수출통제 대상에 어떤 중동 국가가 포함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통상적으로 수출통제는 안보 이슈와 관련되지만 중동의 경우 수출통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AI 컴퓨팅 자원을 배분하고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더욱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경쟁적으로 최고 성능의 칩인 H100을 대량 확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압둘라 국왕 과학기술대(KAUST)’를 중심으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기 위해 개당 4만 달러에 달하는 H100 칩을 3000개 이상 확보했다. 이에 더해 슈퍼컴퓨터 샤힌3에 엔비디아의 슈퍼 칩인 그레이스호퍼(GH) 시리즈 700여 개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중동 국가를 통해 중국으로 컴퓨팅 자원이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KAUST에 중국 국적의 AI 과학자들을 영입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통신부 장관 압둘라 빈 아메르 알사와하는 지난해 중국과 AI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올 2분기 엔비디아가 1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중국·대만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지역의 매출 비중은 13.9%로, 중동 국가의 비중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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