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매출 뚝"…LG전자, '프라엘'이 다크호스 될까

동효정 기자 2023. 8. 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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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의 계속되는 불황으로 LG전자가 신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 같은 전통 가전보다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뷰티기기 '프라엘'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과거 일본 대기업들이 홈 뷰티기기 산업에 활발히 진출한 것을 목격하고 이에 대응해 사업 체질 개선을 발빠르게 진행해왔다.

LG전자는 2019년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내 홈뷰티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2021년에는 홈뷰티연구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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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전 내 TV 시장 정체 심화
'프라엘' 등 신사업으로 성장 도모
[서울=뉴시스] 고객이 다양한 프라이빗 뷰티 케어 솔루션 'LG 프라엘'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2023.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가전업계의 계속되는 불황으로 LG전자가 신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 같은 전통 가전보다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영업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뷰티기기 '프라엘'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TV시장 부진…뷰티기기 신사업 '프라엘'로 돌파하나

3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비 침체로 대형 가전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특히 TV 시장이 부침을 겪고 있다. 올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70만6600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며 TV 시장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판매하는 H&A 본부는 올 상반기 매출 16조72억을 올렸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200억원 차이로 0.2% 하락에 그쳤다.

반면 TV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뷰티기기 등을 판매하는 HE본부의 경우 올 상반기 6조5063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 7조5229억원에 비해 13.5%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HE본부가 '프라엘' 브랜드 화장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뷰티기기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로 호실적을 견인할 지 주목한다.

LG전자는 홈 뷰티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신규 모델 출시에 맞춰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프라엘 브랜드를 표시한 완제품(OBM) 형태의 화장품 개발을 위해 화장품 생산 업체와 업무협약(MOU) 등을 검토 중이다.

단 뷰티 기기도 TV 등 대형 가전제품의 매출 단가보다 낮아 TV만큼 매출 규모를 차지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가정용 뷰티기기 시장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가정용 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2018년 5000억원과 비교해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2030년 글로벌 홈 케어 피부관리 시장이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는 과거 일본 대기업들이 홈 뷰티기기 산업에 활발히 진출한 것을 목격하고 이에 대응해 사업 체질 개선을 발빠르게 진행해왔다.

LG전자는 2019년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내 홈뷰티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2021년에는 홈뷰티연구소를 설립했다. LG전자는 현재 얼굴 탄력 관리와 클렌저 기기 등 가정용 뷰티기기에서 탈모 치료기, 통증 완화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까지 제품 구성을 확장한 상태다.

[서울=뉴시스]미세 초음파 클렌저 'LG 프라엘 워시멜로' 출시.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내부 경쟁 vs포트폴리오 다각화…다양한 시선

LG전자의 화장품 판매업 진출은 뷰티·의료 기기와 결합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한 조치로 해석된다.

뷰티 기기 활용 가치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화장품 판매로 주기적인 소비를 끌어낸다는 취지지만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LG그룹 내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주력 분야로 삼는 계열사인 LG생활건강이 있어 '내부 경쟁' 우려도 나온다. 화장품·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가하면서 자칫 '문어발식 확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완전히 다른 법인이지만 그룹 내 같은 사업 목적의 문어발식 확장은 중복 투자 등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신사업 확장은 전략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전략경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해 휴대폰이나 태양광 사업은 철수하고 새롭게 홈 뷰티기기 시장을 만들며 화장품 분야에 뛰어든 것은 연관성이 높다"며 "사업 단위를 조정하며 성장을 위해 신사업을 개척하는 것은 건강한 사업 확장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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