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이 책임질 것”…증권사 전방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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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사기 관련 조사 논란에 대해 "원장이 책임질 것"이라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김 의원 등 29명에게 라임 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증권, 농협중앙회에 라임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해 특혜성 환매 관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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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발, 뒷말에 “업무 매진해달라” 당부
미래에셋·NH투자·유안타증권 등 전방위 조사
KB·NH투자·대신증권 CEO 제재까지 파장 주목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사기 관련 조사 논란에 대해 “원장이 책임질 것”이라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금감원이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등 연루된 증권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9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일련의 업무는 원장이 책임지고 가는 것”이라며 “업무에 매진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최근 펀드 논란에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했다”며 “금융감독 관련 일을 열심히 해달라는 취지로 읽혔다”고 전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원장이 지난해 6월 취임 당일 재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올해 1월 관련 TF를 구성해 7개월간 조사한 결과다. 조사 내용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등 29명과 농협중앙회 등의 특혜성 펀드 환매 의혹 △5개 기업의 2000억원 횡령과 정치권 불법로비 의혹 등이 담겼다.
이같은 발표 이후 김 의원은 지난 25일 금감원을 찾아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전혀 관계없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으로 꿰어 넣은 것 같다”며 “금융감독원이 아니라 금융정치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농협중앙회 등은 특혜 의혹에 선을 그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금감원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치권 반발로 안팎이 술렁이자 이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원장 책임”을 언급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원장은 어떤 특정 인사나 집단·기업에 대해 더하라 빼라고 한 적 없이, 있는 그대로 검사 결과를 알리자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정치권이든 비정치권이든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내용을 확인하면 가감 없이 알리겠다는 게 원장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의혹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김 의원 등 29명에게 라임 펀드를 판매한 미래에셋증권, 농협중앙회에 라임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해 특혜성 환매 관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라임 펀드 특혜 환매에 연루된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에 대해 31일 압수수색을 했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환매가 중단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펀드와 라임펀드에 사적 화해방식의 보상을 결정, ‘자발적 배상’에 나섰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관련 제재를 검토 중인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9월께 박정림 KB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003540) 부회장에 대한 제재를 결론낼 예정이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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