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에 2000억 베팅···사우디의 끝없는 구애

알이티하드, 이적료 대폭 높여
계약 성사 땐 '세계 최고연봉'

리버풀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1·이집트)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는 끝나지 않았다. 2000억 원 가까운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디 프로축구리그의 알이티하드는 무려 1억 1800만 파운드(약 1986억 원)의 이적료를 리버풀에 제시할 예정이다. 알이티하드에서는 파비뉴(전 리버풀)와 카림 벤제마(전 레알 마드리드), 응골로 캉테(전 첼시)가 뛰고 있다.

살라는 EPL 득점왕만 세 차례나 지낸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뛴 그는 지난해 리버풀과 3년 계약에도 사인했지만 팀과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이적은 가능하다.

사우디 이적설은 1주일 전쯤 불거졌는데 당시 리버풀의 반응은 ‘절대 불가’였다. 하지만 이적료 2000억 원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리버풀이 과거 살라를 영입하면서 전 소속팀 AS로마에 지불한 이적료는 약 530억 원이었다.

한편 살라가 결국 알이티하드와 계약할 경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넘어 세계 최고 연봉의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말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 알나스르로 옮긴 호날두는 올해 연봉으로 2억 달러(약 264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