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5%p 하락…오염수 ‘해로울 것’ 74%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새 5%포인트(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8일부터 3일 동안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로 나타났다. 직전 발표된 2주 전 조사(17일)보다 긍정 평가는 5%p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5%p 오른 결과다.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18%)가 가장 많았고, ‘공정하고 정의로워서’(6%),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가서’(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1%)가 1위였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16%)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서’(12%) 등 응답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신뢰도도 36%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다수 응답자(74%)가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해롭지 않을 것’(21%)이라는 답변보다 3.5배 높은 수치다. 연령, 지역, 지지 정당,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해로울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한·미·일 정상회담(1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24일) 모두 직전 조사 발표 이후로, 이같은 부정 평가가 국정 지지율 및 신뢰도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3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5%p 상승했다. 양당 대표 직무 수행에 대해선 과반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잘하고 있다’가 28%, ‘잘못하고 있다’는 52%였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잘하고 있다’ 33%, ‘잘못하고 있다’ 55%로 조사됐다.
내년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8%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정부·여당 견제론이 6%p 상승했고, 정부·여당 지원론은 5%p 떨어진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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