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 캐나다 고속도로에 나타난 '꿀벌' 5백만 마리

▲ 30일(현지시간) 벌통에서 쏟아져 나온 벌떼 사고 현장 사진 : 연합뉴스 

캐나다 토론토의 한 도로에 꿀벌 5백만 마리를 실은 상자들이 떨어져 한때 벌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C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새벽 온타리오주 토론토 서쪽 벌링턴시의 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럭에서 꿀벌과 벌통을 담은 화물상자들이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벌통을 벗어난 벌떼들은 일대를 순식간에 뒤덮었고, 놀란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차창문을 닫도록 권고하고, 보행자들에게는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이 올린 사고 현장과 사진을 본 양봉 전문가들은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전문가들의 활약에 사고 3시간여 만인 오전 9시 15분쯤 5백만 마리의 벌 대부분이 상자 안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직 떠돌아다니는 벌들을 위해 일부 벌 상자들은 현장에 남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화물상자들을 묶어 트럭에 고정한 줄이 헐거워지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트럭 운전자에게는 화물 적재 부실 등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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