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10년 새 가장 나빠…아이폰은 점유율 늘 것"
경기침체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아이폰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편 삼성은 먼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애플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 디렉터는 "(스마트폰) 재고량이 안정화되긴 했으나 대다수의 위탁생산자(OEM)들은 단기적인 사업 전망에 있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포팔 디렉터는 "스마트폰 기기를 교체하는 주기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시장은 점점 둔화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 리스 부사장은 지난해 800달러(약 105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은 1.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그 이하 가격대 시장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고가의 아이폰 시장은 큰 타격이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중고 스마트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해 중저가 시장의 축소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날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도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 전망보고서에서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기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해 11억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리서치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생각보다 더딘 데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스마트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 판매량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아이폰 15의 출시는 프리미엄 기기 소비를 유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이폰 12 사용자들을 대거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애플이 1위 삼성을 바짝 추격하며 뒤따르고 있다. 말 그대로 며칠 분에 해당하는 출하량 차이에 불과하다"며 "지난해처럼 생산 문제만 겪지 않는다면 반반 확률로 (애플이)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샹리강 중국정보소비촉진연맹 이사장은 폴더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제조사 간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샹 이사장은 "중국 내에서 폴더블 기기는 프리미엄 기기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올해도 폴더블 기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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