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은 못 열겠지만..” 라이더컵 낙마한 브래들리 미국팀에 응원 전해

이태권 2023. 8. 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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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을 기대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단장 추천 선수로 미국팀에 발탁되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팀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이후 브래들리는 2014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다시 출전했지만 1승을 따내는데 그치며 유럽팀의 승리를 지켜봐야했고 이후에는 라이더컵과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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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오는 9월 유럽과 미국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을 기대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단장 추천 선수로 미국팀에 발탁되지 않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팀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브래들리는 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라이더컵 가방 사진을 게시한 뒤 "이 가방은 2012 라이더컵에서 썼던 가방으로 라이더컵에서 우승할 때까지 가방을 열어보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아직도 열어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라이더컵 포인트 4위에 올라 자력으로 라이더컵 진출권을 따낸 브래들리는 미국에서 열린 당시 라이더컵에서 3승을 거두는 등 분전했지만 미국팀의 우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당시 미국팀은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등이 포함됐지만 타이거 우즈가 0.5점을 따는데 그치고 스티브 스트리커는 1점도 따내지 못하면서 유럽팀에 13.5 - 14.5점으로 1점차 패했다.

브래들리는 "2012년 라이더컵은 골프에 대한 관점을 바꿔놨다. 라이더컵은 내게 정말 중요한 대회로 떠올랐고 대회는 좋은 기억들을 남겨줬다"고 회상했다.

이후 브래들리는 2014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다시 출전했지만 1승을 따내는데 그치며 유럽팀의 승리를 지켜봐야했고 이후에는 라이더컵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브래들리는 올해 특급대회로 열린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PGA투어 2승을 거두는 등 라이더컵 포인트 11위에 올라 9년만에 라이더컵 출전 전망을 밝혔다.

12명의 미국팀의 라이더컵 출전 명단은 라이더컵 포인트를 기반으로 상위 6명이 자력으로 라이더컵 진출권을 따내고 나머지 6명은 단장의 추천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단장의 경우도 라이더컵 포인트를 기반으로 추천 선수 명단을 작성한다.

단장 추천선수로 이번 명단에 포함된 브룩스 켑카는 라이더컵 포인트 7위였고 조던 스피스가 8위, 콜린 모리카와가 10위, 샘 번즈가 12위였다. 키건 브래들리와 캐머런 영이 라이더컵 상위 12명에 들고도 발탁되지 못했다. 대신 잭 존슨 단장은 라이더컵 포인트 13위의 리키 파울러와 라이더컵 15위의 저스틴 토머스를 택했다. 토머스는 이번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할 만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브래들리기에 이번 라이더컵 낙마가 더욱 아쉬울 브래들리다. 앞으로 더 나이가 들면 미국 대표로서의 기회가 점점 더 희박해질 수 밖에 없다. 브래들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국팀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라이더컵에 출전한 지 10년이 넘어서도 이번 미국팀 명단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자랑스럽다"고 밝히며 "이제는 미국 팀을 지지할 때다. 경기를 지켜보고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사진=키건 브래들리)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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