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지지도, NBS 조사서 2주새 5%P 하락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최근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총선 관련 조사에서도 정부·여당 견제론이 지원론에 비해 6%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31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공동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BS)' 8월 5주차 조사 결과 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전 조사 대비 5%포인트 하락해 3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평가 모두 변동 폭이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넘어섰다.
긍정 평가율이 5%포인트 하락한 것은, 동 조사 기준 작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 조사에서, 사실상 국정 지지도로 평가받는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1주에서 6월 3주 구간(54%→49%, 마이너스 5%포인트), 같은해 6월 5주에서 7월 2주 구간(45%→33%, -12%포인트), 같은해 7월 4주에서 8월 2주 구간(34%→28%, -6포인트)에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어떤 점에서 잘못됐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객관식)에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 21%,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 16%,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 12% 등의 의견 분포를 보였다.
최근 윤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나 여당인 국민의힘 연찬회 연설 등에서 "공산전체주의", "제일 중요한 게 이념" 등의 발언을 한 데 이어, 무장항일독립투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 동상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둘 수 없다는 뜻을 대통령·정부가 밝힌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 조사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인식 조사도 병행 실시됐는데 '인체와 환경에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이 74%,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21%로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
내년 총선 관련 의견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42%, '정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48%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부·여당 지원론은 지난 조사 대비 5%포인트 하락, 견제론은 무려 6%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여당 지원론이 견제론에 비해 6% 낮게 나온 것은 지난 5월 2주 이후 여당 입장에서는 최악의 결과다. 그 이전에는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견제론이 1%포인트 정도 높게 나오거나(지난 6월 4주, 지원론 43% 대 견제론 44%), 양쪽 의견이 동률을 이루는 경우(5월 4주, 6월 2주)가 몇 차례 있었고, 이외에는 모두 여당 지원론이 우세했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이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 민주당은 5%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3%, 부정 평가 55%로 부정적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직무수행 평가도 긍정 평가 28%, 부정 평가 52%였다.
이 조사는 상기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8일부터 3일간, 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4.3%(총 통화시도 7020명 중 응답완료 1001명)였다. 통계보정 기법 및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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