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매매거래 '주춤'… 월세 선호 현상 여전

정영희 기자 2023. 8.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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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표되는 정책모기지와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며 증가하던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한풀 꺾였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8170건으로 집계됐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3560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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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토교통부의 '2023년 7월 기준 주택 통계' 분석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전월(5만2592건) 대비 8.4%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3만9600건)보다는 21.6% 늘어난 4만8170건을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은 직전월보다 3.3% 줄어든 9만4753건으로 집계됐다./사진=뉴스1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대표되는 정책모기지와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책이 시행되며 증가하던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한풀 꺾였다. 장마나 무더위가 이어지는데다 휴가철까지 맞물리는 한여름이라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한 탓에 거래 또한 주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전국을 강타했던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만817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5만2592건) 대비 8.4%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3만9600건)보다는 21.6% 늘었다. 누계 거래량은 32만2778건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7.7% 줄어든 수치다.

수도권(2만2179건) 거래율은 지난 6월에 비해 7.5% 하락했다. 지방은 2만5991건 거래되며 한 달 전보다 9.1%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3만6260건, 아파트 외 주택은 1만1910건을 기록하며 각각 전월 대비 8.5%와 8.2%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0만3560건으로 나타났다. 임대차신고제 15만1405건, 확정일자는 5만2155건이다.

지난 6월 21만3265건에 비해 4.6% 내렸고 전년 동월(21만903건)보다도 3.5%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전월세 거래 총합은 166만5224건이다.

수도권(13만8923건)은 전월 대비 4.1%, 지방(6만4637건)은 5.6%씩 감소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직전월보다 6.9% 줄어든 10만497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외 주택은 10만3063건으로 거래율은 전월 대비 2.2% 낮아졌다.

전세 거래량은 9만4753건이다. 지난 6월보다 3.3% 감소한 수치다. 월세 거래는 전월보다 5.6% 줄어 총 10만8807건이 이뤄졌다. 보증부월세와 반전세 등도 포함된 통계다. 지난 7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5.0%로 전년 동기(51.5%) 대비 3.5%포인트(p) 증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비교적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위험이 높은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는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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