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임시공휴일·성수품 최대 60%할인…정부 추석민생대책

반기웅 기자 2023. 8.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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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이 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추석 연휴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농·축·수산물 성수품은 최대 60%까지 싸게 살 수 있도록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수산물 소비 촉진 대책도 내놨다.

31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보면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인 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국민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이다. 이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는 개천절(10월 3일)까지 총 6일이 된다.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1일)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자체·공공기관 주차장을 개방한다. 고속철도(KTX·SRT)를 통한 역귀성과 가족 동반석은 요금을 할인해준다.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해 추석연휴를 포함, 하반기 숙박 쿠폰 60만장을 지원한다. 기존 계획과 보다 2배 늘린 규모다. 숙박 쿠폰은 선착순으로 배분된다. 쿠폰을 받아 배정된 숙박 플랫폼에 등록하면 숙박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이 휴가비를 지원해주는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참여자도 다음 달 중 최대 5만명 추가로 모집한다. 추석 당일인 9월29일에는 프로야구 입장권 요금이 최대 50% 할인된다.

추석 연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농·축·수산물 성수품에 대한 할인 행사도 벌인다. 정부는 20대 추석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보다 평균 5% 더 낮은 가격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28일까지 670억원을 투입해 가격이 높은 성수품의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정부 지원 할인(20~30%)에 마트 등 업체 자체 할인율을 더하면 최대 40~6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요 할인 품목은 배추·무·사과 ·배·양파(농산물), 한우·돼지고기·수입 소고기(축산물),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꽃게(수산물) 등이다. 할인행사에는 대형·중소형 마트(2175곳), 온라인몰(24곳), 전통시장(741곳) 등이 참여한다. 할인율은 성수품 종류 및 마트에 따라 다르고 할인 품목도 가격 변동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입 한도는 9월에 한시적으로 인당 30만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구매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현장 환급 행사도 마련된다.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예비비 800억원 등 총 1440억원을 투입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부진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명태·고등어 등 주요 성수품을 대상으로 최대 60%까지 할인을 지원하고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발행을 늘린다. 모바일 상품권 발행주기도 월 1회 35억원에서 월 최대 80억원으로 확대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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