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할머니 연락이 안돼요"…손녀 신고에 소방 발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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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대원들은 "출동하면서 아무래도 할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걱정했는데 괜찮으셔서 다행"이라며 "언제든 혼자 해결이 안되는 일 있으면 119에 신고해달라. 24시간 대기하고 있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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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마음 씀씀이에 감동…매 상황 최선 다하겠다"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홀로 사는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 광주소방본부 119상황실에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고령에 홀로 거주하는 할머니가 오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손녀의 우려섞인 전화였다.
광주 북부소방서 119구조대 3팀은 신변확인 신고 접수를 받자마자 할머니 댁인 북구 중흥동으로 신속하게 출발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손녀는 이미 집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대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119구조대원들은 손녀의 안내로 건물 1층의 문을 개방하고 집안 내부에 진입했다.
다행히 91세 할머니는 특이사항 없이 집 안 내부에 머물고 있었으며 단순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들은 손녀에게 할머니를 안전히 인계했다.
다음날 119구조대는 신고자로부터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걱정에 부득이하게 요청드렸는데 신속하게 출동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감사 문자를 받았다.
신고자는 "평소에도 우리 시민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언제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항상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시라"고 전했다.
문자를 받은 현장대원들도 뿌듯한 마음에 정성스레 답장했다. 대원들은 "출동하면서 아무래도 할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걱정했는데 괜찮으셔서 다행"이라며 "언제든 혼자 해결이 안되는 일 있으면 119에 신고해달라. 24시간 대기하고 있겠다"고 적었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이경순 119구조대원은 "보내온 문자에서 손녀의 할머니에 대한 걱정과 안도하는 마음이 느껴져 감동했다"며 "대원들의 건강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감사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매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영 119구조대장은 "신변확인 문 개방뿐만 아니라 잠금장치개방 출동 등 생활 안전분야에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현장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과 선제적 사고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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