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中 리스크 본격화되나...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주 원 경제연구실장·현대경제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 투자가 모두 준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라고 합니다. 통계청은 7월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반영됐다고 하지만, 최근 중국 리스크도 있고요. 자칫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전문가 잠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나와 계시죠?
산업생산 지표부터 볼게요. 물건이 잘 팔려야 생산도 늘 텐데 반도체도 좋지 않고 재고도 쌓이고 있다면서요?
[주원]
산업생산이라고 그러면 우리가 보통 제조업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서비스업하고 건설업을 포함을 해야 되거든요. 서비스업하고 건설업은 다행히 플러스가 났습니다. 그런데 제조업이 큰 폭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이너스가 나오면서 산업생산 증가가 전체로 돌아서게 했고요. 마이너스로. 이게 출하가 7월 말고 6월에는 플러스가 나와서 1년 전 대비 출하가 늘었으니까 경기가 좋아지는 듯이 보였는데 출하가 7월에 다시 마이너스가 나왔고요. 그리고 재고 증가율도 6월에 비해서 7월이 다시 늘어났습니다. 이게 전형적으로 제조업 분야의 불황 국면을 나타내는 신호거든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읽겠습니다. 제조업 부진 이야기해 주셨고요. 물건이 잘 팔리면 당연히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릴 텐데요.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했어요.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보나 보죠?
[주원]
설비투자를 통계청에서 해석하기로는 승용차 판매가 전월 7월에 급감했다는 건데 이것은 좀 앞뒤가 안 맞는 해석이고요. 왜냐하면 설비투자는 미래의 시장을 생각한 중장기 투자라 단기적인 판매 부진 이런 게 반영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설비투자가 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단은 투자를 하려면 기계 같은 걸 사야 되는데 그것도 고물가 영향으로 단가가 많이 높아졌고요. 그리고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해야 되는데 지금 금리가 많이 높죠. 그러다 보니까 투자비용도 많이 높아졌고 특히나 수출 시장과 내수시장이 너무 안 좋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기업들이 투자를 당분간은 좀 줄이고 지켜보자, 이런 심리가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경기의 한 축은 소비입니다. 소비가 또 지난달에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3.2% 줄었다고 하는데 계절적 요인, 지난달 폭염, 폭우가 영향을 조금 미친 겁니까?
[주원]
7월이니까 우리가 기억하기로는 폭우, 집중호우가 왔었죠. 그래서 전월 대비 마이너스 3.2%까지 떨어졌는데 이게 코로나 위기 때 우리가 소비가 크게 위축됐던 때가 있었는데 그게 2020년 1월이었거든요. 처음 확진자 나오면서. 그때는 소비가 마이너스 5.1%였는데 그 이후에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침체한 겁니다. 그러면 단순히 우리가 집중호우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거죠. 실제로 가계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됐고 역시 아까 기업 투자에서도 작용했던 고금리, 고물가 이런 것들이 7월달 소매판매가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생산과 소비, 투자, 우리 경제의 근간인데요. 5월, 6월에 잠깐 늘었다가 지금 7월에 감소를 해서 걱정입니다. 정부는 사실 하반기 때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중국 리스크도 있고 어렵게 보십니까, 주원 실장님께서는?
[주원]
7월이 3분기의 첫 달인데 이런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3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생각보다 잘 안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행종합지수는 몇 달 전만 해도 다시 반등해서 올라가는 듯이 보였는데 이번 7월에 큰 폭으로 떨어져서. 그렇다면 경기 바닥은 최소한 8월 이후에나 형성된다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그러면 경기 바닥이 있는 하반기에 상저하고라는 고 자를 붙이기는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정부가 생각했던 상저하고도 좀 어렵고 그리고 정부의 올해 목표치라고 할 수 있는 연간 경제성장률 1.5%, 1.4%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중국이 최근 부동산 위기도 있었고 금리도 인하했습니다.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 리스크, 우리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주고 있는 겁니까?
[주원]
중국이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소비하고 투자가 안 늘고 있다는 것은 유동성 함정이라고 해서 돈을 아무리 풀어도 민간이 반응을 안 한다는 거거든요. 이것은 문제가 뭐냐 하면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그런 문제점이 있는 거고 실제 우리 수출의 한 4분의 1이 중국으로 가고 있고 반도체 같은 경우는 우리 반도체 전체 수출 중에서 중국으로 가는 게 54%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가 회복이 안 되면 우리 수출이 회복이 안 될 것은 분명하고요. 이것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경기가 좋아야지 우리 국민들의 삶이 조금 더 좋아질 텐데 걱정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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