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을 타임스퀘어처럼?···중구, 광고자유표시구역 지정 준비 박차[서울25]
서울 중구가 명동 일대를 대형 전광판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자유구역으로 선정되도록 준비 절차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중구 소공동 1번지 명동관광특구 일대는 지난 11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1차 심사에 선정됐다. 오는 11월 2차 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옥외광고물 크기, 설치방법, 모양 등 규제를 완화하도록 별도로 지정하는 구역이다. 광고 전광판이나 미디어파사드 등을 크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중구는 명동이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디리 광장처럼 광고 미디어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주위에 주거지가 없어 빛공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피력할 방침이다.
중구는 2016년 제1기 자유표시구역 심사에도 지원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이때 자유표시구역에 지정된 바 있다.
중구는 제1기 자유표시구역 심사 당시 지적됐던 점들을 보완해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협의체를 결성하고 10월에는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이 더 매력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광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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