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측, ‘치악산’ 시사회장 기습 시위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측이 영화 ‘치악산’(감독 김선웅)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측은 31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치악산’ 언론배급시사회에 앞서 ‘영화 치악산 개봉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원주시 사단협 측은 “원주 시민을 무시하고 영화 개봉을 강행하고 있는 영화 제작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치악산’ 제작사는 원주시와 가진 2차 협의도 일방적으로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영화 시사회 개봉을 밀어붙여 36만명 원주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있지도 않은 치악산 토막살인 괴담을 영화 홍보에 이용해 포털 사이트에 ‘치악’만 검색해도 ‘치악산 괴담’과 ‘치악산 토막살인’이 나오도록 만들고, 원주 시민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영화 반대 성명서 발표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홍보와 돈벌이 수단에만 사용하고 있는 영화 제작사에게 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 시민들의 생계가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목 변경과 같은 원주시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없는 입장문만 내놓고 있다. 아무런 후속 조치 없이 그대로 영화 개봉일정을 밀어붙이는 영화 제작사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며 세가지 요구안을 내놨다.
이들은 ▲오늘 이후로 모든 영화 시사회 일정을 취소할 것 ▲영화 개봉을 당장 중단할 것 ▲영화 제목에서 치악산 세 글자를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치악산’은 3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는 치악산의 한 산장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음 달 13일 개봉을 앞둔 ‘치악산’은 토막 난 사체가 등장하는 비공개 포스터로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원주시가 실제 지명을 사용한 점을 두고 관광지와 상표 인지도를 실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원주시 측은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치악산’ 측은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이라고 밝혔고, 원주시는 ‘치악산’이라는 제목 변경 및 대사 삭제 등을 제작사가 거부함에 따라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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