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기한 단식·국민 항쟁 시작"...與 "뜬금없는 민생 발목잡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뜬금없는 단식이라며 민생 발목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돌연 단식 투쟁을 선언했는데 그 배경과 정치권 반응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출입구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폭정으로 민생과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민생 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함께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개각 단행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의 단식 돌입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전남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등 지역 현안을 챙기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는데요.
순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 단식은 민생 발목잡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의 삶을 돌봐야 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습니다. 당 대표가 제1야당,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카드는 오직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상임위 문턱을 넘었죠?
[기자]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을 심사했습니다.
회의 시작부터 여야 신경전이 거셌는데요.
국민의힘은 참사 관련 수사와 국정조사가 이미 이뤄져 별도의 조사기구 구성은 불필요하다며 야당이 정략적 목적으로 법안을 추진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현재 상태에서 나와 있는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대해서도 규탄하는 바입니다.]
반면 야당은 안건조정위를 통해 여당이 우려하는 법안 내용도 많이 수정했다면서 이태원 참사 자체를 회피하고 덮으려는 게 아니면 법안 통과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가 만든 이 법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오늘 이 자리에 방청하고 계신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고 결국 법안은 야당 단독 표결로 상임위인 행안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앞서 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상태라, 이제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60일 등 최장 150일 안에 최종 처리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 부처 장관들이 출석한 가운데 이틀째 열리고 있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도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해병대원 순직 사건, 잼버리 대회 파행,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저녁 국회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철야 농성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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