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中 단체관광객에 기관이 사랑한 종목은 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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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기관이 올해 8월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호텔신라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면세점 사업 비중이 커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선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단체관광 수혜주로 꼽히는 소비재 종목의 경우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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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기관이 올해 8월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올랐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이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주식은 31일 오후 1시 기준 8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한 달 새 17% 올랐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14일 9만4000원까지 뛴 뒤에 개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서며 내림세를 보였지만, 기관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기관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호텔신라 주식 18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호텔신라는 기관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중국 단체관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면세점 사업 비중이 커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호텔신라 TR(면세유통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81.6%, 영업이익의 63.1%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듬해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사실상 제한해 왔다. 2019년부터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중국 단체관광의 발길이 끊겼다. 중국 문화여유부가 지난 10일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대상국에 한국도 포함하면서 6년 만에 빗장이 풀리게 됐다.
키움증권은 한국에 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가 2019년 수준인 연간 600만명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만 300만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사이에서 일본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기회 요인이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권 예약이 급감했다.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62% 수준까지 회복한 것과 달리, 중국과 일본 간 항공편은 2019년 대비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관은 호텔신라와 함께 대표 면세점주(株)로 꼽히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집중 매수했다. 기관은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주식을 각각 703억원, 701억원씩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주가는 각각 25.1%, 5.9% 상승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비롯한 화장품주와 GKL, 롯데관광개발 등 카지노주도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를 기대하며 기관이 이달 들어 순매수한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중국 경기가 부동산 시장 위기 속에서 좋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과 같은 호황이 돌아오긴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중 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중국 정부의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선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단체관광 수혜주로 꼽히는 소비재 종목의 경우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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