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팔달] '사면초가' GS리테일, 소송장에 잼버리 청구서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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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이 잘 돼 황금기를 보내던 GS리테일이 겹악재에 휩싸였습니다.
수백억 원 규모 사법리스크에 이어 이번 국정감사의 표적이 될 세계잼버리대회에서 이른바 'K-바가지' 논란을 불러왔죠.
그런가 하면, 대형마트보다 덩치가 더 커진 편의점 시장에서의 매출 1위 자리도 위태롭습니다.
윤선영 기자와 살펴봅니다.
우선 국회 국정감사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국감, '잼버리 국감'이라고 부를 정도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어요.
GS리테일도 불똥 맞을 수 있을 듯해요?
[기자]
잼버리 현장에서 매점을 운영했는데 음료 등에 최대 2배 넘는 웃돈을 붙여 팔다가 비난 여론에, 뒤늦게 가격을 내려 논란이 일었죠.
아직 본격적인 국감 시즌 이전이라 의원들의 상세한 질의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른바 K-바가지 논란을 일으킨 GS리테일도 테이블에 올라 있습니다.
잼버리 현장에는 모두 6개의 매점이 있었는데 GS리테일이 6개 모두 단독 운영권을 따냈습니다.
그 배경을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 봤는데요.
"매점, 급식, 식음료 시설 등 한꺼번에 담당할 공식 후원 입찰을 통해 아워홈이 선정됐고, 각 분야 운영업체는 아워홈이 자체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GS리테일은 정부나 지자체의 경쟁 입찰 없이, 아워홈을 통해 매점 운영권을 얻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편의점 주 고객이 청소년들이고, 해외 홍보 효과도 큰 만큼,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잼버리에 들어오고 싶었을 법한데요?
[기자]
맞습니다.
세븐일레븐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했으나 최종적으론 참여하지 않기로 했고, GS리테일과 업계 '빅2'인 BGF리테일, CU 운영사죠, 여기는 아워홈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매점 선정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아워홈의 최종선택은 GS리테일이 된 셈입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아워홈과 GS리테일, 모두 범LG가네요.
그런가 하면 사법리스크도 만만치 않아요.
납품업체들에 갑질을 한 사안인데, 소송이 진행 중이죠?
[기자]
요즘 편의점 업계는 새롭고 다양한 상품을 누가 더 빨리 내놓느냐의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때문에 크고 작은 식품업체들과의 협업이 활발한데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 납품업체들로부터 성과장려금, 판촉비, 정보제공료 등 각종 명목으로 355억 원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안으로만 3건의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앵커]
공정위와도 법리 다툼을 벌이고 있잖아요?
[기자]
네 3건 가운데 한 건이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행정소송입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앞서 말씀드린 혐의로 GS리테일에 243억 7천여만 원, 공정위가 하도급 법위반에 부과한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GS리테일이 이에 불복하며 해당 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현재 재판 진행 상황을 보면, 오는 9월 21일 네 번째 재판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검찰에 고발도 했는데요.
검찰조사 결과 혐의가 추가됐고, 그래서 과징금보다 더 높은 355억 원의 부당이득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GS리테일 법인과 전 GS리테일 전무를 각각 기소하면서 2건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고 9월 초 첫 공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안 그래도 편의점 업계 CU와 GS25, 업계 1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인데 말이죠?
[기자]
연간 매출로는 GS25가 1위, 매장 수로는 CU가 1위입니다.
그런데 연매출도 CU가 GS25를 곧 앞설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분기 매출로만 보면, 이미 CU가 GS25를 앞섰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이 GS25가 2조 919억 원, CU는 2조 982억 원을 벌었고요.
영업이익도 GS25가 전년동기대비 2.5% 줄어든 반면, CU는 10% 넘게 늘었습니다.
정부가 집계한 상반기 유통업계 매출 비중을 보면요.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앞섰고 백화점과의 격차도 1% 포인트밖에 안 날 정도로 편의점 덩치가 커졌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GS리테일을 두고 사면초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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