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카드·자동차대출 연체율, 10년여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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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비용이 상승하면서 부채를 갚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은 이미 받아뒀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라, 이에 발맞춰 신용카드 이자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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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비용이 상승하면서 부채를 갚지 못한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주요 소매업체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용카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잇달아 지적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acy’s)의 최고 운영 및 재무 책임자인 아드리안 미첼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체 증가율이 예상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연체율 증가는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메이시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00만달러(약 1110억원) 감소한 1억2000만달러(약 1585억원)를 기록했다.
WP는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것이 더 비싸졌고,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가 오르면서 부채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는 갑자기 자신의 수입을 초과하는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부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심각하다. 이들은 팬데믹 당시 정부가 지급한 보조금으로 저축액을 늘려 생계유지에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보조금 지급은 중단됐고, 팬데믹 당시 유예받았던 임대료,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할 처지다. 3년 넘게 중단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은 10월부터 재개된다. 여기다 에너지 및 전기 요금이 인상된 상태에서 가을과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일부 소비자의 부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은 이미 받아뒀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계좌는 2019년보다 700만개 늘었다. 미국인의 신용카드 부채액은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21조4000억원)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다 기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앞으로 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의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을 20.6%로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라, 이에 발맞춰 신용카드 이자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무디스는 “신규 대출 연체율이 지속해 가속하고 있다”며 “정상 속도를 넘어선 연체율 증가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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