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서울에 집 사자"…매매 3건 중 1건, 외지인이 샀다

방윤영 기자 2023. 8.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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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빠르게 회복한 요인 중 하나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지목된다.

지난 6월 기준 서울 매매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등 서울 집값이 바닥이라는 판단에 외지인 투자가 늘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집값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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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집값이 빠르게 회복한 요인 중 하나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지목된다. 지난 6월 기준 서울 매매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등 서울 집값이 바닥이라는 판단에 외지인 투자가 늘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도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 하락분까지 아직 회복하지 못해 본격적인 상승세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국 집값 '상승' 유지…서울 외지인 투자 '꿈틀'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동안 0.07% 올랐다. 수도권은 0.12%, 서울은 0.13%, 지방은 0.01% 각각 상승했다. 전국과 서울, 지방은 전주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구축은 거래희망 가격 차이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 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개발 기대감·신축 단지 위주로는 상승 실거래 이후에도 매물가격 상승이 유지되며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는 화성시(0.58%), 하남시(0.41%), 안산 단원구(0.32%) 위주로, 인천은 중구(0.26%) 대단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연수구(0.14%), 남동구(0.12%)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특히 서울은 지난 6월22일 1년여만에 0.03%로 상승 전환한 뒤 매주 상승폭을 키워왔다. 서울 집값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꼽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 4136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80건으로 28.5%를 차지한다. 서울 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은 외지인인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비율은 19.6%로 차이가 크다.

서울 전체 거래에서 외지인 거래는 올해 초부터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338건이던 외지인 거래는 △2월 576건 △3월 810건 △4월 736건 △5월 925건으로 매달 증가해 6월에는 1000건을 돌파했다. 아실은 외지인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투자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공급 부족·고분양가 불안심리 요인도…상승세 진입은 '글쎄'
이와 더불어 공급이 부족할 거란 불안 심리, 치솟는 분양가 등으로 서울 집값이 빠지지 않고 계속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공급 심리 불안에 주목하며 "오늘 집값이 내일보다 싸다는 심리가 번지는 것은 막을 것"이라며 "꾸준한 공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도 집값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하기에는 '뒷심'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 누적 하락률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상승률로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기준 서울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3.25%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하락률 0.85%와 비교하면 아직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바닥을 찍었거나 바닥을 다지는 중으로 반등세이긴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하락률을 고려하면 아직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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