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마켓’ 조성계획 발표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대규모 공연예술마켓 조성과 공연예술 수요·공급 기능 강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31일 오전 박형준 시장 주재로 열린 ‘제9차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시는 이같은 내용의 ‘공연예술 유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부산을 공연예술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3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9회 부산미래혁신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오른쪽 5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유럽, 미주와 달리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마켓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대규모 공연예술 마켓을 조성해 지역 공연예술인 활동 기반과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을 대폭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공연유통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최영진 위원장, 박철중 시의원을 비롯해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이종호 예술감독, 김형준 대표, 원미경 관장, 김원명 교수 등 공연예술 전문가들과 드림씨어터 설도권 대표, 부산소공연장연합회 김은숙 회장 등 지역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시는 공연예술 유통 활성화 정책의 3대 중점 추진과제로 △대규모 공연예술마켓 조성 △공연시장 수요 및 공급 기능 강화 △공연 유통 촉진을 제시했다.

우선 대규모 공연예술의 장 마련을 위해 국내 기반형 대한민국 최대 공연예술축제 ‘부산 K-아트페스티벌’ 유치, 해외 진출형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개최, 미래세대 성장형 학생공연예술마켓 ‘어릴적 예(藝)’ 등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연의 일회성 사장 방지와 선순환 유통구조 형성을 위한 수요 및 공급 기능 강화사업으로 공공극장 유통 책임 및 역할 강화, 민간극장 소비 기능 활성화 및 유통 확산, 예술인 및 예술단체의 국내외 공연시장 진출 활동 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외에도 공연의 사회적 가치, 공연유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및 관심도를 제고하고 공연유통 최종수요자인 관객 규모의 근본적 확대를 위해 공연정보 제공 및 네트워크 강화, 공연유통 저변 확대 사업 등의 추진계획이 논의됐다.

전문가들도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 도시 부산이라는 비전에 대해 공연예술 생산과 소비의 연계, 온라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공연예술과 관광을 융합한 부산형 모델 발굴, 민간 인프라를 활용한 특색있는 공간 연계, 학생 공연예술 접근성 및 저변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고 시는 향후 정책추진 시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작, 유통, 성장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부산이 지니고 있는 문화·예술·관광 가능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부산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부산의 잔향을 깊게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