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을 돌아오는 김성태…중앙정치 복귀 신호탄

한상희 기자 2023. 8. 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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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김성태(65) 전 의원이 31일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지난 2020년 2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3년 반 가까이 '로우키'(절제된) 행보를 이어오던 김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앙정치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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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역할할 것…수도권 선거 반드시 이기겠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포럼에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8.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의 김성태(65) 전 의원이 31일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지난 2020년 2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3년 반 가까이 '로우키'(절제된) 행보를 이어오던 김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앙정치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9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내정한 김 전 의원 등 사고 당협 10곳의 당협위원장 명단을 의결했다.

통상 조직위원장이 되면 해당 지역구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인선은 공천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 본인도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뉴스1과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도권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정치의 올바른 가치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에는 공천 여부로 관심이 쏠린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위원이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강서을에서 3선을 지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강서을은 1987년 헌법 체제 이후 김 전 의원이 당선되기 전까지 보수 정당 후보가 단 한번도 당선된 적 없는 대표적인 보수 험지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21대 총선에선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약 14%포인트차로 이겼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앞선 곳이다.

김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인 진성준 후보를 상대로 7%포인트 넘는 차로 승리한 바 있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6년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김 전 의원은 같은 해 12월 비주류 의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참여했고, 창당 99일 만이자 대선을 일주일 앞둔 2017년 5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당으로 복귀했다.

높은 인지도만큼이나 논란도 있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원내대표 시절 무기한 단식 농성 중 기습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당원권 정지 3개월)를 받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 전 의원의 역할을 두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공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내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김 전 의원이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 전 의원은 불리한 지역구를 발로 일일이 누비면서 승리를 이뤄낸 상당히 입지전적인 사람"이라며 "대표적인 유권자 친화적 인물인 데다 3선을 계속 하면서 지역구를 다져놓은 만큼 강서 지역에서는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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