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센, 미국시장 첫 진출…美 ONE사에 2차전지 검사장비 초도물량 선적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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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센 2차전지 감사장비. [사진제공 = 소프트센]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기업 소프트센이 미국 ONE사에 LFP(리튬인산철) 2차전지 검사장비를 공급하며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다.

소프트센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기업인 ONE(Our Next Energy)에 LFP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선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미 ONE의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센 공장에 방문해 테스트 결과를 승인하며, 모든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미국 ONE은 자체개발한 배터리팩 제미니(Gemini)를 ‘테슬라 모델 S’에 장착, 1회 충전만으로 752마일(1210㎞)를 달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BMW와 빌 게이츠의 혁신펀드에서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말한다. ONE은 현재 미시간주에 첫 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가동은 내년 말로 예정되어 있으며, 2027년까지 2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에 ONE에 공급하는 제품은 방사선(X-Ray)의 투과 원리를 이용하여 2차전지의 음극 양극 간격을 검사하는 장비다. AI알고리즘을 적용해 딥러닝으로 이미지 자동검사도 가능하다. 130Kv, 65W 제품으로 선명한 X-Ray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검사대상 제품의 한 포인터에 대해 각도를 다르게 2번 검사함으로써 검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한, 특허 출원한 NVR(Network Vision Reviewing)을 통해 관제실에서 내부 검사 진행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모든 X-Ray 검사장비는 차폐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검사장비 내부 가동 상태를 작은 견시창으로 봐야 한다. 소프트센 검사장비는 초소형카메라를 내부에 장착해 검사 동작 및 이상유무를 외부 모니터에서 볼 수 있으며, Data를 저장하여 향후 출하된 제품에 대한 이력 관리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소재가공 장비 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소프트센은 작년 4월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와 납품을 통해 검사장비 역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초도물량 공급 이후 ONE과 지속적인 납품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센은 현재까지 80억원가량의 2차전지 검사장비를 수주했고, 올해 목표 수주액은 1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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