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6·25전쟁영웅 '철원 281고지 탈환' 민혜동 중위

보훈부 "철원 '281고지'서 적진에 수류탄 던지고 산화"
정부, 공적 기려 1계급 특진과 화랑·충무무공훈장 추서

[파이낸셜뉴스]

민혜동 육군 중위. 사진=육군기록정보관리단 제공

'2023년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적 진지에 수류탄을 던지고 산화한 민혜동 육군 중위가 선정됐다.

3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민 중위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국군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강원도 철원의 '281고지' 탈환 전투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장렬히 산화했다. 정부는 민 중위(당시 소위)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민 중위는 1918년생으로 서울 배재중학교를 졸업했으며 6·25전쟁 중이던 1951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제9사단 제29연대 제11중대 제3소대장으로 강원도 철원지역 최전선에 배치됐다.

1951년 11월3일 중공군 제42군 예하 376연대의 기습공격에 당시 국군은 철원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였던 '281고지'를 빼앗기자, 국군은 반격 작전을 전개하면서 민 중위가 이끌던 3소대에 '측면 공격' 임무를 부여했다.

작전에 나선 민 중위는 '적의 기관총 진지를 제압하지 않고선 고지 탈환이 힘들다'고 판단, 직접 적 진지에 수류탄을 던지고 산화했다.

아군은 이후 281고지를 탈환하는 데 성공, 적 23명을 생포하고 경기관총 1정을 노획하는 등 전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