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본격화

울산=장지승 기자 2023. 8. 31. 1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서육화학단지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배관을 지상으로 들어 올려 통합하는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31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의실에서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30여개 기관과 기업이 동참하는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709억 원이 투입돼 석유화학단지 지상에 파이프랙 구조물 3.55㎞를 잇는 사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하 매설 배관 3.55㎞ 구간 지상 통합
29개 기업체 참여···2026년 준공 예정
울산석유화학단지 지상 통합파이프랙 구축구간. 울산시
[서울경제]

울산 서육화학단지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배관을 지상으로 들어 올려 통합하는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시는 31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의실에서 통합파이프랙 구축사업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울산시와 참여·투자업체 29개 사 실무책임자, 울산도시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기본설계 참여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3월 사업 참여기업과의 공동협약(MOU) 체결, 4월 수행기관인 울산도시공사와의 협약 체결 이후 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30여개 기관과 기업이 동참하는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총사업비 709억 원이 투입돼 석유화학단지 지상에 파이프랙 구조물 3.55㎞를 잇는 사업이다. 울산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올해 하반기 중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하고,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통합파이프랙 구축은 재난과 안전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으로 조성됐으나 지하에 설치된 배관이 오래돼 낡았으며,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있다.

증설도 어려운 포화상태일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누출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도 높다. 지하 배관의 전체 길이는 577㎞에 달하고 이 중 30년 이상 된 배관이 27%에 이른다. 시는 지하 배관의 밀도가 유난히 높은 3.55㎞ 구간을 설정해 우선 시공하는 것이다.

울산 다음으로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한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처음부터 통합파이프랙을 구축했다. 지하가 아닌 지상에 노출돼 있는 관로는 관리가 용이할 뿐 아니라 증설이나 교체 시 사고 위험도도 낮다. 통합파이프랙 구축 사업은 산업계를 중심으로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각종 폭발 사고와 함께 인근 경주와 포항, 울산 등에서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논의가 본격화됐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공단 지하 매설관의 노후화, 과밀화로 인한 위험을 제거하고 원료와 제품의 원활한 상호공급을 통해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며 “투자·참여업체,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라고 말했다.

지상 통합파이프랙 구축 모습(예시). 울산시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