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산객 쉼터 '중청대피소' 역사속으로…10월 철거 시작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8. 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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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탐방객들에게 쉼터와 숙소 역할까지 했던 중청대피소가 오는 10월 철거될 예정이다.

3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부터 중청대피소 철거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중청대피소 숙박 시설은 예약 상황과 가을철 성수기 등을 고려해 10월 중순까지는 운영할 예정"이라며 "희운각 대피소의 증축공사는 현재 마무리된 상태로 관련 절차 등을 거쳐 곧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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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안전진단 D등급, 환경문제 등으로 철거 결정
신축 후 숙박·취사 불가…대피소 기능은 유지
설악산 중청대피소.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강원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탐방객들에게 쉼터와 숙소 역할까지 했던 중청대피소가 오는 10월 철거될 예정이다.

3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16일부터 중청대피소 철거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청대피소의 숙박과 취사 기능은 10월 15일까지만 유지될 예정이다. 공원사무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청대피소 철거 및 신축공사에 따른 9, 10월 운영 일정 변경을 알렸다.

앞서 중청대피소는 지난 1983년 처음 설치됐고 1994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설치 후 40년간 조난자들의 대피처는 물론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숙박 기능도 수행하면서 대청봉을 오르는 많은 탐방객들이 이 곳을 거쳐갔다. 하지만 안전진단 D등급을 받는 등 시설 노후화와 고지대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중청대피소는 사무소는 철거 공사가 완료되면 신축공사를 할 예정으로 대피소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숙박과 취사기능이 사라지고 순수 대피소 기능과 함께 직원 근무 공간, 기후 변화 스테이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하부에 단층으로 신축한다.

폭설에 파묻힌 중청대피소.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당초 완전히 철거하는 계획을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철거 시 탐방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공원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산학회 등에서는 중청대피소의 숙박 기능이 사라질 경우 탈진 등 안전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청대피소가 수행하던 숙박 기능이 사라지면서 희운각 대피소와 소청대피소가 역할을 대신한다. 희운각 대피소의 경우 증축공사를 통해 수용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8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증측공사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중청대피소 숙박 시설은 예약 상황과 가을철 성수기 등을 고려해 10월 중순까지는 운영할 예정"이라며 "희운각 대피소의 증축공사는 현재 마무리된 상태로 관련 절차 등을 거쳐 곧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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