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순자산 ‘뻥튀기’ 의혹…뉴욕검찰, 법원에 사기 판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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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 모두 4건의 기소 위기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순자산을 부풀렸단 의혹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州)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잘못된 자료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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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 등 모두 4건의 기소 위기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순자산을 부풀렸단 의혹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州)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잘못된 자료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요청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순자산을 최대 22억3000만 달러(약 2조9400억원) 과장했다는 것이다.
제임스 총장이 맨해튼의 뉴욕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허위 재무제표를 활용해 반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
10여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순자산 가치 추정액이 매년 17∼39% 줄었어야 맞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18년과 2019년 순자산이 61억 달러(8조600억원)까지 달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순자산 가치가 42억 달러(5조550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 트럼프타워의 펜트하우스를 3억2700만 달러(약 4300억원)로 평가했는데, 1억1990만 달러(약 1580억원) 정도가 적절하다는 것이 뉴욕 검찰의 시각이다.
아울러 그가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의 2018년 가치는 사교클럽으로서 제한된 이용을 감안해 7억3950만 달러(약 9700억원)가 아니라 2540만 달러(약 300억원)로 평가됐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임스 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10여개의 가치를 부풀린 것은 뉴욕주 행정법상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자산을 부풀리려는 많은 계책이 누적된 결과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무제표상 자산 가치를 허위로 꾸밈으로써 은행 대출과 보험 약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작년 9월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부동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오는 10월 2일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제임스 총장은 이날 증거가 분명한 만큼 법원이 재판 없이 사기죄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발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제임스 총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누군가 피해를 봤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변호인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4월 검찰 앞에서 발언한 동영상 녹취록을 공개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그의 회사 '트럼프 기업'(Trump Organization)이 보유한 현금이 4억 달러(5천200억원)가 넘는다며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소송이 터무니없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때 세계적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내가 북한을 다루지 않았다면 핵무기에 의한 대참사가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진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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