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결장' 황의조, 정녕 돌파구는 없는 걸까?

이성민 2023. 8. 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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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수 황의조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를 데려간 팀은 23년 만에 EPL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황의조는 FC 서울에서 18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한 뒤 2023년 6월 노팅엄으로 돌아왔다.

노팅엄이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온다면 황의조는 다시 벤치로 밀릴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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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의 공격수 황의조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한 뒤 승승장구했다. 이 대회에서의 맹활약 덕분에 유럽의 주목을 받은 그는 2019년 7월 일본 감바 오사카를 떠나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했다. 황의조가 그토록 꿈꿔왔던 유럽 무대 진출이 마침내 이뤄진 순간이었다.

황의조는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2019/20시즌 리그앙에서 24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2020/21시즌에는 36경기 12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보르도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황의조는 32경기 11골 2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보르도가 2021/22시즌 2부리그로 강등당하면서 리그앙에서 두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황의조는 이적 시장의 매물로 올라왔다. 황의조를 데려간 팀은 23년 만에 EPL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노팅엄은 400만 유로(한화 약 57억 원)를 주고 황의조를 영입했다. 노팅엄은 황의조를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한 시즌 임대를 보냈다.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과 함께 뛰었지만 모든 대회 통틀어 12경기 1도움으로 부진했다.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10월 중반부터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림피아코스에서 완전히 실패한 그는 임대 계약을 조기에 끝내고 K리그1으로 돌아왔다. 황의조는 지난 2월 FC 서울로 임대 이적했다.

황의조는 FC 서울에서 18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한 뒤 2023년 6월 노팅엄으로 돌아왔다. 노팅엄에 복귀했지만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경쟁자인 브레넌 존슨, 타이워 아워니이 등이 건재하고 크리스 우드까지 이번 여름에 합류했다. 황의조는 프리 시즌 기간 4경기에 나섰지만 1골에 그치며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황의조는 12일(한국시간)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EPL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됐다. 19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경기와 2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는 황의조가 존슨, 아워니이, 모건 깁스-화이트 등보다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번 리그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황의조는 31일 번리와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벤치에 대기했지만 끝내 투입되지 못했다. 그는 노팅엄의 공식 경기에서 4연속 결장했다. 노팅엄은 번리에 0-1로 패해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은 주축 공격수 존슨이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존슨이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하더라도 황의조에게 기회가 돌아갈 지는 알 수 없다. 노팅엄이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에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온다면 황의조는 다시 벤치로 밀릴 확률이 높다. 노팅엄에서 황의조의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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