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비행기 암살 위험’ 알았다 “전용기에 방어장비·생존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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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의문의 사고로 숨진 가운데, 그는 생전에 여러 암살의 가능성을 직감하고 대비 조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진작에 항공기가 자신의 암살을 위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의심했고, 전용기에 여러 방어 장비를 두는가 하면 비행경로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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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의문의 사고로 숨진 가운데, 그는 생전에 여러 암살의 가능성을 직감하고 대비 조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기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가 제공한 지난 2020년 이후 프리고진의 비행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프리고진은 진작에 항공기가 자신의 암살을 위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의심했고, 전용기에 여러 방어 장비를 두는가 하면 비행경로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가령 그의 전용기에는 외부 추적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 전자 차단 스마트창 등의 보안 장치가 있었다. 비행경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항공교통 관제용 자동 응답 장치)도 껐다.
가짜 여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승무원들은 이륙 직전 승객 명단을 수정하고, 비행 중 관제 센터와 교신해 갑자기 목적지를 바꾸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 국가들로 갈 때는 2~3대의 제트기를 갈아타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치밀함도 그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223일 모스크바에서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에 탄 프리고진은 이륙 직후 추락사했다.
제트기의 추락 지점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km 떨어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이었다.
프리고진 등 탑승객 10명은 신원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불탄 채 사망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29일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묘지에 묻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이 숨진 비행기 사고를 외국 기관과 공동 조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항공 예방조사센터(CENIPA)가 항공기 사고 공동 조사를 요청했으나 러시아 당국은 이를 거절했다. CENIA가 공동 조사를 희망한 건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이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만든 기체였기 때문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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