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질임금’ 첫 뒷걸음질···올 상반기 1.5% 감소

김지환 기자 2023. 8. 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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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1인당 월 평균 355만8000원
전년 동기 대비 5만5000원 줄어들어

올해 상반기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011년 조사 대상을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하고 2012년부터 이 기준에 따른 통계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31일 발표한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1~6월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393만8000원)은 전년 동기 대비 2.4%(9만2000원) 증가했다.

하지만 1~6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실질임금은 35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361만3000원) 대비 1.5%(5만5000원) 감소했다. 명목임금이 올라도 물가인상 때문에 실질임금은 되레 준 것이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노동부가 2011년부터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서 공표하고 있다. 그때 이후로 (상반기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 사이에선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내년 최저임금(9860원)은 올해 9620원보다 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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