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송탄근린공원 '故박석수 작가' 시비 세운다
안노연 기자 2023. 8. 31. 13:20
기지촌의 부조리한 삶을 강렬한 필치로 그려냈던 고(故) 박석수 작가를 기리는 시비(詩碑)가 평택시 지산동 송탄근린공원에 세워진다.
31일 박석수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최근 평택시문화재단 ‘2023년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공모사업에 ‘박석수 문학 예술제’가 선정됐다.
박석수 문학 예술제는 박 작가의 작품을 담은 시비 건립을 포함해 문학작품 배경 탐방, 시극 제작, 시 낭송 콘서트 등으로 이뤄졌다.
시비는 오는 11월 박 작가의 생가터가 내려다보이는 송탄근린공원에 건립할 예정이다.
우대식 기념사업회장은 “시비 건립은 평택을 대표하는 박 작가와 작품을 기리고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시비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와 잠’으로 등단했으며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당신은 이제 푹 쉬어야 합니다’로 소설가로서 다시 등단했다.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 평택 송탄지역과 수원 연무동을 배경으로 기지촌 문제, 물신주의, 인간소외 등 현실 비판적 인식을 담은 작품 활동을 했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 1996년 47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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