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풀파워로 팼다"…학대사진 올린 견주에 공분, 고발 당했다

김미루 기자 2023. 8. 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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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키우는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글을 올린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견주 A씨는 지난 26일 디시인사이드에 '두 달 전에 5~6살 된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칼로 죽여버리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A씨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흰 강아지가 세면대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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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견주 A씨가 학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사진.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갈무리

동물보호단체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키우는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글을 올린 견주를 경찰에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8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견주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견주 A씨는 지난 26일 디시인사이드에 '두 달 전에 5~6살 된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칼로 죽여버리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그대로 발에다가 똥오줌 X싸고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귀 내리고 바들바들 떨었다"며 "화가 나 레고 긴 줄로 대가리랑 엉덩이, 등짝 풀 파워로 XX 패고 화장실에 불 꺼두고 가둬놨다"고 했다.

이어 "(피부병 때문에) 들어간 돈만 두 달간 350만원가량 깨졌는데 돈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겠다"며 "그냥 이대로 박제시켜서 액자에 걸어두고라도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면상은 이뻐서 막상 보면 그렇게도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 진짜 돌아버리겠다"며 "XXX 그냥 죽여버리는 게 답이냐"고 썼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갈무리

A씨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흰 강아지가 세면대에 들어가 있다. 세면대에는 대변으로 보이는 오물이 묻어 있다. 피부병을 앓는다는 강아지의 등 쪽 털은 일부 깎인 채로 피부가 붉게 부어오른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A씨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데 쓴 것으로 보이는 금속 막대기가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개의 상태를 묘사한 글을 보면 지속적인 학대가 행해진 것으로 보이고 재발 우려도 높다"며 "사진 속 개를 아시는 분은 동자연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빛이 너무 슬프다. 자꾸 학대하니까 대소변 못 가린 것 같은데 그걸로 학대하다니" "강아지가 얼마나 두렵고 무서울지 상상도 안 간다" "꼭 잡아서 엄벌에 처해달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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