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50안타' 오타니, 적시타+멀티출루 활약...'3G 연속 대포' 하퍼 통산 300홈런 달성

오상진 2023. 8. 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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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 두 슈퍼스타가 나란히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하퍼는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응수했다.

경기 초반 오타니와 하퍼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1회 말 1사 1루에서 하퍼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3회 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강하게 바운드 된 타구는 1루수 하퍼의 점프 캐치에 잡혔고 병살타로 연결됐다. 좋은 수비를 보여준 하퍼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2번째 타석에서 3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2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오타니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오타니였다. 에인절스가 3-2로 앞선 5회 초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는 산체스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하퍼의 다이빙 캐치를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올 시즌 150호 안타였다. 지난해 160안타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2년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는데, 이는 스즈키 이치로(2001~2012년, 12년 연속), 마쓰이 히데키(2003~2005년, 3년 연속), 아오키 노리치카(2012~2013년, 2년 연속)에 이어 일본인 메이저리거 4번째 기록이다.

오타니는 후속타자 브랜든 드루리의 적시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지만 중견수 요한 로하스의 송구에 막혀 아쉬운 주루사를 기록했다.

1루에서 만난 하퍼와 오타니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5회 말 하퍼는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하퍼는 6회 말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에인절스가 5-6으로 뒤진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드루리의 볼넷, 그리칙의 안타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2사 후 헌터 렌프로의 역전 스리런 홈런 때 오타니는 득점도 기록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하퍼가 반격했다. 8회 말 2사 1루에서 하퍼는 에인절스 투수 맷 무어의 초구 너클커브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하퍼는 시즌 15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300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158번째이자 현역 선수 가운데 12번째 기록이다.

빅리그 통산 300호 홈런을 쏘아올린 하퍼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오타니였다. 에인절스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폭투가 되며 낫아웃으로 1루에 나갔다. 이후 놀란 샤누엘의 안타로 1, 3루가 됐고 루이스 렌히포의 희생플라이로 8-8 동점이 됐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3구 만에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드루리가 투런포를 때려 10-8로 승부를 뒤집었다.

에인절스는 폭풍 웨이버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난타전 끝에 필라델피아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64승 70패(승률 0.478)로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커트라인에서 11.5경기나 멀어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에인절스에 일격을 당한 필라델피아는 74승 59패(승률 0.556)로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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