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어린이보험' 퇴출된다…2030 가입가능 상품은?
다음달부터 만 15세 이하만 가입돼…대체 상품은?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금감원이 다음달부터 만 16세 이상 소비자의 어린이보험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손보사들이 최대 가입연령을 35세로 높이고 뇌졸중을 보장하는 등 어린이보험과는 거리가 먼 판매형태를 보이면서 불합리함이 나타났다는 이유에서다. 업계가 만 1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새 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2030 소비자가 대체가입 할 수 있는 상품에도 관심이 몰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가입연령이 최대 15세를 초과하는 어린이(자녀)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어린이'라는 문구가 상품명에 포함되지 않도록 제한 방침을 적용한다.
금감원 측은 해당 조치와 관련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함에 따라 어린이 특화상품에 성인이 가입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 판매가 심화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당국이 어린이보험 제동에 나선 데에는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꾸준히 확대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영업을 위해 지난 2018년 만 30세로 최대 가입연령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세까지 높아졌다. 부모가 자녀를 가입시키는 상품 특성상 해지율이 낮고 고객 충성도와 DB를 수집하기 용이해서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역시 5조8256억원으로 지난 2018년 3조5534억원 대비 63.9% 증가했다. 영·유아와 청소년의 수가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이들 손보사가 어린이 전용 상품임에도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어려운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담보를 탑재하면서 당국이 제동에 나섰다. 해당 질병이 원인이 돼 보험료 부담이 증가할 경우 비(非)성인 가입자에게 전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해서다.
특히 계약서비스마진(CSM) 부풀리기 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회계제도(IFRS17)는 미래의 이익을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해지율이 낮고 만기가 긴 어린이상품의 미래 이익이 높을 것으로 가정돼 비정상적인 CSM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는 가입연령을 낮춘 새 상품을 잇따라 출시중이다. 삼성화재는 자녀보험 신상품 '뉴(New) 마이 슈퍼스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성조숙증, 중증아토피, 소아 청소년 특정 성인병 등에 적용돼 총 가입 한도 내에서 한번에 받는 진단비와 매월 나눠서 받을 수 있는 분할지급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다음달부터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된 2030세대 소비자에겐 '가성비 종합보험' 권장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출시했다. 3대질환(암·뇌·심장)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운전자 관련 보장과 배상책임 담보 등을 추가해 종합적인 형태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20세부터 최대 40세이며 보험기간은 80·90·100세, 납입기간은 10·15·20·25·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25세 기준 남성은 약 5만원, 여성은 약 4만원 수준으로 동일한 담보로 구성한 성인보험 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30대 전용상품 '내돈내삼'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한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2배 보상은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등 3가지 특약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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