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있었더라면...맨유, 바란 또 부상 OUT→매과이어도 남겨야 할 판

고성환 2023. 8. 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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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오지 못한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더욱 생각날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30)을 또 부상으로 잃었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란은 부상으로 인해 다가오는 일요일 열리는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제외됐다"라고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고, 시즌 종료 전부터 협상을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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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상으로 쓰러진 라파엘 바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에릭 텐 하흐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데려오지 못한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더욱 생각날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30)을 또 부상으로 잃었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란은 부상으로 인해 다가오는 일요일 열리는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제외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바란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문제를 느껴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그는 몇 주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금요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보를 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란은 지난 26일 노팅엄과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빅토르 린델뢰프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이 불편함을 호소했고, 아스날전을 앞두고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조기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란은 결국 아스날전을 놓치게 됐다. 그는 몇 주간 회복이 필요한 만큼, 아스날전은 물론이고 9월 열리는 나머지 4경기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바란이 최대 6주까지 결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다행히 한 달 이내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 영입 실패가 더욱 뼈아프게 됐다. 맨유는 지난 여름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고, 시즌 종료 전부터 협상을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맨유는 그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부터 관심을 가졌으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김민재를 원한 이유는 확실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바란이라는 확고한 주전 센터백 조합이 버티고 있지만, 바란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벤치에도 빅토르 린델뢰프와 해리 매과이어가 있긴 하나 두 선수 모두 텐 하흐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에 합성한 김민재 / 센트레 데빌스 소셜 미디어.

빠르게 움직인 맨유는 사실상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나타나며 상황이 급변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나서서 김민재를 설득했고, 바이아웃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23억 원)와 연봉 1200만 유로(약 173억 원)로 그를 낚아챘다.

결국 맨유는 새로운 센터백을 찾아 나섰지만, 아직도 새 얼굴은 없다. 눈여겨보던 위리엔 팀버는 아스날로 향했고, 악셀 디사시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어쩔 수 없이 레스터 시티와 계약이 끝난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와 단기 계약을 추진 중이다.

[사진] 빅토르 린델뢰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루크 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재가 있었다면 고민이 없었겠지만, 맨유는 당장 센터백 구성에 여유가 사라졌다. 우선 린델뢰프가 바란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주전으로 뛸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가 텐 하흐 감독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루크 쇼 역시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고민이 더 깊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왼쪽 풀백 쇼를 종종 센터백으로 기용하곤 했다. 하지만 쇼도 근육 부상으로 11월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사진] 해리 매과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과이어 처분도 더 어렵게 됐다. 매과이어는 올여름 텐 하흐 감독의 지시로 주장 완장을 내려놨고,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의 거절로 무산됐지만, 맨유는 그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보내려 하기도 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매과이어라도 남겨둬야 하는 상황. 늦게라도 그를 내보낼 가능성은 더더욱 작아졌다. 스카이 스포츠도 "매과이어의 미래는 (바란의) 상황 때문에 올드 트래포드에 남아있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김민재를 놓친 아픔이 갈수록 쓰리게 다가오고 있는 맨유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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