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세계 1위 워즈니아키, 절친 제압하며 4년 만에 US오픈 3회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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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출산한 후 올해 야심차게 테니스 코트로 복귀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623위)가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 올랐다.
워즈니아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2회전에서 동갑내기 절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1위)를 7-5 7-6(5)로 따돌렸다.
워즈니아키는 2018년 WTA 파이널스 이후 5년 만에 크비토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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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출산한 후 올해 야심차게 테니스 코트로 복귀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 623위)가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 올랐다.
워즈니아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 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2회전에서 동갑내기 절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1위)를 7-5 7-6(5)로 따돌렸다.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매치였다. 이번 달 초, US오픈 시리즈로 국제대회에 복귀한 워즈니아키가 여전히 건재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회전 상대는 2010년대 세계 정상권을 놓고 같이 경쟁하던 크비토바였다. 많은 스토리가 더해지며 이 경기는 여자단식 경기였음에도 2회전 첫 날 경기의 마지막 경기로 펼쳐졌다.
점수가 보여주듯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워즈니아키가 항상 근소하게 앞서 나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크비토바의 정확성이 평소같지 않았다. 코트 안으로 떨어져야 할 타구들이 근소하게 계속 베이스라인, 사이드라인을 벗어났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연발하니 찬스를 좀처럼 연속적으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렇게 워즈니아키가 랠리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크비토바는 1세트 12번째 게임을 내줄 때와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계속해 아웃 범실을 했다. 크비토바는 이 경기에서 39개의 언포스드에러를 저질렀는데, 이래서는 전 세계랭킹 1위에게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 큰 키(183cm)를 활용한 강한 서브가 장점인 크비토바이지만, 퍼스트 서브 정확도도 59%에 그쳤다. 에이스는 3개를 기록했지만 더블폴트가 4개로 더 많았다.
워즈니아키의 위너는 22개로 38개인 크비토바에 비해 적었다. 하지만 언포스드에러는 13개에 그치며 안정적으로 포인트를 관리했다. 결국 이번 대회 11번 시드자를 조기에 탈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2020년 호주오픈 이후 코트를 떠났던 워즈니아키는 그 사이 두 아이를 출산했다. 올해 6월, 코트 복귀 의사를 밝혔는데 그때부터 "목표는 US오픈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가장 익숙했던 라이벌을 물리치면서 화려한 복귀전을 이어가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장을 지킨 팬들은 일방적으로 워즈니아키를 응원했다. 워즈니아키는 경기 후 온코트 인터뷰에서 "나는 이 곳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라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워즈니아키는 2018년 WTA 파이널스 이후 5년 만에 크비토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상대전적은 워즈니아키 기준 7승 8패가 됐다. 크비토바와의 15전은 워즈니아키가 그녀의 WTA 투어 통산 두 번째로 많은 상대전적 기록이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이번 US오픈에 출전 중인 워즈니아키는 3회전에서 제니퍼 브레이디(미국, 세계 433위)와 격돌한다. 브레이디는 프로텍티드 랭킹을 활용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2021년 2월, 최고랭킹 13위까지 오르며 미국 대표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었다. 하지만 같은 해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약 2년의 공백 기간을 가졌다. 브레이디도 올해 8월부터 WTA 투어 무대에 복귀한 상태다.
출산과 부상이라는 다른 이유로 공백 기간을 가졌던 둘의 대결은 9월 2일(한국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이 둘의 첫 번째 격돌이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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