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용어 오늘내일 당장 바뀌는 건 절대 아냐”
국무1차장 “각계 의견 분석 시간 가질 것”
후쿠시마 원전 폐로 문제 “논의 대상 아냐”
온누리상품권 환급, 추석 수산물 할인 확대
정부가 3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해양 방류되고 있는 오염수 명칭을 ‘처리수’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오늘내일 당장 용어가 바뀌는 것처럼 가끔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 일일브리핑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오염수 용어 변경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는데 정부 차원에서 결정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한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야기하는 알프스(후쿠시마 원전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서 처리된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용어 변경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308301349001
박 차장은 “공식적으로는 어제 국무총리께서 답변드린 대로 지금 당장 바꾸는 거로 결정해 추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금 여러 가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고 방류도 이뤄졌기에 상황들을 종합해 어떤 용어를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 한번 검토해보겠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그러면서 “아마 오늘 국회 (예결위가) 끝나고 나면 각계 의견들은 어떤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폐로 문제를 일본 측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오염수) 방류 자체도 폐로를 위한 하나의 방법론 내지는 전 과정의 의미이기 때문에 (폐로와) 전혀 관계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폐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 이 부분은 아직 본격적인 협의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저희 (오염수 방류) TF(태스크포스) 차원에서는 그것(폐로)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거나 협의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기에는 좀 부족하고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수산물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현금성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이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긴급예비비 800억원 추가 투입이 결정됐다.
정부는 설·추석 등 특정 기간에 한정됐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연말까지 시행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전국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사면 구매액의 30%,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긴급예비비가 최종 의결되면 할인율은 40%로 인상된다.
이날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해 추석 맞이 전체 수산물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예비비가 의결되면 1인당 할인 한도는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할인율은 최대 50%에서 60%로 확대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도 확대 발행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와 추석 맞이 할인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홈페이지(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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