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백신 접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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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은 독감(인플루엔자)과 동일한 4급 법정감염병이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접종을 시행한다.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접종을 시행하는데, 면역 형성에 어려움이 있고 면역 유지 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에 한해 2회 접종을 한다.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가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전환된 만큼, 건강하고 젊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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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은 독감(인플루엔자)과 동일한 4급 법정감염병이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접종을 시행한다.
감염병 등급이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감염 시 검사비와 치료비 부담이 늘게 됐다. 검사비는 60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에 한해 부분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지원되며, 입원 치료비는 중증 환자 중심으로 부분적 지원이 이뤄진다.
반면 백신 접종은 전 국민 대상 무료 접종이 유지된다. 독감 백신처럼 연 1회 접종을 시행하는데, 면역 형성에 어려움이 있고 면역 유지 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에 한해 2회 접종을 한다.
● 美 9월 중순 재설계 백신 출시...英 내달 11일 접종 시작
현재 코로나19의 중증화율은 0.1%, 치명률은 0.04%다. 위중증 상태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크게 줄어들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달 중 출시될 재설계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새롭게 설계한 화이자사와 모더나사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올해 초 유행을 주도한 XBB.1.5 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이 변이는 현재 우세종이 된 변이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CDC는 접종 시 위중증 및 사망 예방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은 예상보다 빨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월 말 타임라인을 앞당겨 9월 중순 출시를 예고했다.
영국은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긴다. 앞서 10월 초 동절기 접종을 예고했으나, 9월 11일을 접종 시작일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 18일 영국에서 BA.2.86이라는 새로운 변이가 발견된 데다, 여름방학 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감염취약시설, 65세 이상 노인, 보건·사회복지사, 임상적 취약계층이 접종 대상이다. 영국은 독감 주사를 동시에 접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 BA.2.86 변이 등장...백신 효과 유효할 것
국내에서는 10월부터 동절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가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전환된 만큼, 건강하고 젊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이 접종 권고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고위험군은 고령층,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감시종으로 지정한 BA.2.86 변이는 XBB.1.5 변이보다 스파이크 돌연변이가 36개 많아 백신 효과를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박사는 LA타임스를 통해 “BA.2.86이 가을 백신 타깃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여전히 심각한 질병으로부터의 보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입원율과 사망률이 팬데믹 기간 대비 감소했지만, 감염 취약층은 여전히 위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릭 토폴 샌디에이고 스크립스연구소장도 그의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는 새로운 숙주를 찾는 일을 반복하며 거침없는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장 경보를 발령할 이유는 없지만 언제든 새로운 형태의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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