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무기 거래 협상 진전”…한미일 ‘중단’ 촉구
[앵커]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북·러 정상들이 친서를 교환했다는 정보 사항도 공개했는데, 한미일 세 나라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논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심야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이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 조정관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방북에 이어 또 다른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에 친서가 오갔고 양측은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서한을 교환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탄약은 물론 러시아 방위산업을 도울 원자재 제공 여부 등을 논의 중이며 앞으로 여러 달, 고위급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방산 기반 확충'을 위해 북한에 탄약과 원자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러시아가 절박하고 나약하게 보인다는 것 말고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유엔에선 한미일 3국 대사들이 나서 안보리 결의 위반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던 북한 측 약속을 되새기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하는 동시에 '대러 무기 수출은 없다'고 했던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편, 백악관은 심야에 기습적으로 이뤄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역시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동시에 역내 정세 불안정을 초래한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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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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