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홍범도 공산당 자격 가진 사람…'홍범도함' 수정 검토해야"

윤수희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8. 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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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에 대해 "홍범도 장관은 전 소련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수정을 검토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 의원이 '잠수함의 개명 전례가 거의 없다'고 재차 강조하자 한 총리는 "총리의 의견을 물어 답변을 했다. 총리 생각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해달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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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적과 전투하는 군함 이름이 공산당원이면 적절치 않다"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어디 수사지휘 한게 있냐, 틀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8.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정지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에 대해 "홍범도 장관은 전 소련 공산당원의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수정을 검토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2022회계연도 결산안 심의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기 의원이 "전 세계적으로 잠수함 개명 사례가 있나"라고 묻자 "전 세계 사례가 어떤지는 저희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의 주적과 전투를 해야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이름이 공산당원이라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주적과 싸워야하는 군함에 공산당에 적을 가진 사람의 이름을 왜 써야 하냐"고 밝히면서 '백지화 선언을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의 국체를 지키는 일로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와 기 의원의 질답 과정에서는 한 총리의 답변이 끝나기 전에 기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거나 한 총리가 기 의원의 질문과 겹쳐 답을 하는 등 기싸움 양상이 지속됐다.

한 총리는 기 의원이 이 장관이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것에 대해 "도망"이라 표현하자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국무위원에 대한 모욕이다. 국무위원을 좀 더 존중해달라"고 맞받았다.

또 기 의원이 '잠수함의 개명 전례가 거의 없다'고 재차 강조하자 한 총리는 "총리의 의견을 물어 답변을 했다. 총리 생각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해달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기 의원은 "답변 태도를 가르치지 말라"며 따졌고, 한 총리는 "지금 총리의 답변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계속 방해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한 총리의 답변 중간 질의가 이어지자 "또 안 들으신다. 말씀하시면서 들으면 제가 어떻게 답변하냐"고도 했다.

또한 기 의원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과 차관, 법무관리관, 대통령비서실, 안보실, 국방비서관, 안보실장 이런 사람들이 사건에 개입해 수사지휘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어디 수사 지휘를 한 게 있습니까. 지금 일방적인 말씀만 하고 계신 거에요. 하나도 인정하지 않습니다"며 "의원님이 말씀하신 거 다 틀렸습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럼에도 기 의원이 "국기문란 사건"이라 규정하자 "사안을 왜곡하고 있다. 철저한 의원님의 주장"이라며 "문제 제기된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 의원님은 듣고 싶지 않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원님의 그런 말씀이 국민을 가르고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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