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中 경제 위험론에 “서방 정치인·언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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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31일 "올해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하반기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 경제 상황 악화 우려에 대해 반대 주장을 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 '신(新) 한·중관계 수립을 위한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소수의 서방 정치인과 언론은 중국 경제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이른바 '중국 경제 붕괴론', '중국 경제 정점론'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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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31일 “올해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하반기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 경제 상황 악화 우려에 대해 반대 주장을 폈다.
싱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 ‘신(新) 한·중관계 수립을 위한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소수의 서방 정치인과 언론은 중국 경제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이른바 ‘중국 경제 붕괴론’, '중국 경제 정점론’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 회복에 힘이 부족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며 채무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 각국 경제가 모두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듯이 중국 경제에도 일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중국 정부는 실사구시와 상황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에 따라 민영 경제 발전 촉진, 외국 자본 투자 유치 등을 위한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붕괴론 등의 서방 주장은 30년 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중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 되어가고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평균 기여도가 38%를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사심을 품고 지정학적 목적을 이루려 한다고 말하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면서 “사실 한반도 문제를 자국의 지정학적 전략에 포함시킨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타국”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책임을 한·미 연합훈련 등에 돌리는 최근의 북한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싱 대사는 “현재 한반도 형세는 고도로 긴장되고 민감하므로 ‘강 대 강’의 구도를 이어간다면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중국이 제시한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쌍궤병진(雙軌竝進) 방안은 관련국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균형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한반도의 안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가도록 추진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상의 병행 추진을 의미하는 쌍궤병진은 선(先)보상 후(後)비핵화 조치를 의미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현재는 한·미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싱 대사는 이어 “일각에서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소위 ‘디리스킹’,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른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원칙을 내세워 세계의 분열을 시도하고 진영 대결을 일으켜 국제 질서와 세계의 평화·안정·발전에 심각하고도 거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중국은 줄곧 이를 결연히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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