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말라리아 환자 574명으로…5년 새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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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감염·전파되는 감염병인 '말라리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이상 고온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574명 중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522명(91%)이다.
최근 5년 간 말라리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유독 환자 수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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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11년 만에 700명 넘어설 것" 전망도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감염·전파되는 감염병인 '말라리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이상 고온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0~26일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25명 추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누적 환자는 총 5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1월~8월26일) 258명에 비해 2.2배 많다.
574명 중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는 522명(91%)이다. 52명(9%)은 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해외 입국자들이다.
국내 발생 환자 중 84.9%(443명)는 남성이었고 환자의 평균연령은 38.2세다. 20대가 32.6%(17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7.4%), 50대(16.5%)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환자가 61.3%(320명)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15.9%(83명), 서울이 12.8%(67명)을 차지했다.
최근 5년 간 말라리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유독 환자 수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559명→2020년 385명→2021년 294명→2022년 4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이대로라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7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질병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30여개에서 50여개 시군구로 늘리는 데 15억원을 투입하고, 검역단계에서 환자를 조기발견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 신규 편성하는 예산안을 31일 발표했다.
문제는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까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만이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김양리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인데 감염 후 12~18일의 단기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며 "구토, 두통, 발열과 오한 등이 48시간을 주기로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외출을 가능한 삼가고, 외출시 긴 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거나 모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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