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앵커]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으로 소매 판매와 설비 투자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7%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증가한 반면 공공행정과 광공업의 생산이 줄었습니다.
공공행정의 경우 상반기 조기 집행의 효과가 사라지며 6% 넘게 감소했고,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도 수출 감소 등으로 2%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최근에 기대했던 것만큼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또 상당 부분 있기 때문에 수출에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고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이번에 3.2% 감소하며, 2020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 판매가 12% 넘게 감소한 데다, 비가 온 날이 많아 외부 활동이 준 것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설비 투자 역시 자동차 같은 운송 장비에 대한 지출이 줄면서, 9%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건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p 내려 두 달째 하락했습니다.
다만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 순환변동치는 0.4p 올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7월 산업 활동 지표가 악화된 건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본다며, 기조적인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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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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