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국민항쟁 시작"(종합)

정재민 기자 박종홍 기자 2023. 8. 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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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능 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통령은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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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오염수 방류 반대 천명, 국정쇄신·개각 단행하라"
"단 하나의 증거 없다, 사법 스토킹…총선, 한 석이라도 이겨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박종홍 기자 =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무능 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통령은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며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단식한다고 해서 일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 역시 전혀 지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한 단식 종료 조건에 대해선 "단식은 조건을 붙이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절망감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면서 그 고통과 아픔, 슬픔, 좌절에 함께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현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검찰 스토킹'이라고 규정하며 "만약 제가 정말 범죄를 저지르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까지 살아 남았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 들어 2년 가까이 400번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 그야말로 먼지털 듯 털고 있지만 단 하나의 부정 증거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만약 제가 정말 범죄를 저지르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까지 살아았겠는가"라며 "상대가 우리 약점인 내부분열을 획책하고 국가권력을 악용해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하는 건 폭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 의지를 굳건히 하고 반드시 싸워서 이긴다는 투지로 끝내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국회 체포동의안 제출 가능성을 두고는 "이게 구속할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인가"라며 "이재명이 하는 일에 대해서만 검찰은 공산주의자가 되고 있다. 이재명만 예외"라고 강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할 정권이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라 매도하며 겁박하고,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한다"며 "2023년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권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해양주권을 침해하는 일본의 핵폐수 투기테러에도 저항은커녕 맞장구치며 공범이 되었다"며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데 이념전쟁으로 국민 갈라치기를 시작했다. 독립전쟁영웅 홍범도 장군을 공산당으로 매도하며 흉상 철거를 공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느닷없이 대통령처가 땅쪽으로 바뀌고 의혹이 제기되자 수조원대 국책사업을 느닷없이 백지화한다"며 "권력사유화와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전략을 묻는 말엔 "국회 과반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윤 정권을) 막기에 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한 석이라도 이겨야 한다.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당내 퇴진 여론, 계파 간 갈등에 대해선 "현 지도 체제에 불만을 가진 경우가 어떻게 없겠는가"라며 "북한에서도 김정은이 물러났으면 하는 사람이 없겠는가"라고 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는 간판과 화환이 놓여 있다. 2023.8.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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