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우주항공청 논의" 야 "결산부터"…과방위 20분만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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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개의를 요구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분 만에 산회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야당의 단독 개의 요구에 대해 "역지사지 하자"며 여야 합의를 요청했다.
이어 "위원장이 여야 간 합의를 만들어 오라고 하는데 협의를 기피하면 (합의가) 되겠느냐"며 "의원들의 결산 심사권을 왜 박탈하는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렇게 일을 안 할 거면 '과방위 문을 닫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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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개의를 요구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분 만에 산회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야당의 단독 개의 요구에 대해 "역지사지 하자"며 여야 합의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의사일정 합의에 응하지 않았다며 "과방위 문을 닫자"고 맞섰다.
다만 여야는 이후 장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진행, 내달 4일 결산과 법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회 과방위는 31일 오전 10시3분 개의했다. 전날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2022년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한 전체회의 개의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만 참석했다.
개의를 선언한 장제원 위원장은 "민주당 위원님들께 부탁한다. 여야 간사 간 합의 안 된 일정에 대해 개의를 요구하면 어떻게 원하시는 대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여야 합의를 요청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결산심사는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결산은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며 "위원장과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결산 문제는 다 떠나서 일정을 잡아서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 왜 답을 안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위원장이 여야 간 합의를 만들어 오라고 하는데 협의를 기피하면 (합의가) 되겠느냐"며 "의원들의 결산 심사권을 왜 박탈하는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렇게 일을 안 할 거면 '과방위 문을 닫자'"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 간사 이야기를 들으면 다 옳은 것 같지만, 본인들 행동을 생각해 봐라. 2017년, 2019년, 2020년 결산은 없었다. 무엇을 잘했다고 큰소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 법안 관련 안건조정위 구성이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우리도 하고 싶다. 그러면 먼저 진행할 것을 진행해 달라. 우주항공청 법안과 관련해서 실마리를 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문 닫자' 이런 말은 하지 말자. 우리도 결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에 "서로 조금만 역지사지하면 이 문제가 잘 풀릴 수 있다"며 "저는 결산을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법안 문제도 이제 이야기할 때가 됐다. 제가 박 간사와 조 간사하고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중재, 전체회의가 개의한 지 20분 만인 10시23분에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장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회의를 진행, 이들은 내달 4일 오전 10시 결산과 법안을 심사하고, 5일에는 과방위 안건조정위를 열어 안조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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