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플레이어면 대한민국 평균 이상…스마트스코어 집계 아마추어 평균 타수 9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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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에이션 골퍼는 '보기 플레이어'만 해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올해 상반기 라운드 한 아마추어 골퍼 평균 타수는 92.62타다.
보기플레이어면 평균 이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앱을 통해 스코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골퍼가 늘어나면서 본인의 정확한 평균 타수(핸디)를 확인하는 문화가 일상화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스코어 관리와 연습을 병행해 전체 골퍼들의 실력이 향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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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레크리에이션 골퍼는 ‘보기 플레이어’만 해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파72홀 기준 18홀을 모두 보기로 마치면 정확히 90타가 된다. 컨디션 좋은 날은 80대 초중반, 실수가 잦은 날은 ‘계백장군’(계속 100타대)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동반자들과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물론 프로선수와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보기 플레이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컨시드, 멀리건 등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이익을 배제하면 보기 플레이어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전국 370여개 골프장에 스코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코어가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골프장 이용객이 기록한 502만138건의 라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 지역, 성별 등 상황에 따라 분석한 결괏값을 내놓았다.
올해 상반기 라운드 한 아마추어 골퍼 평균 타수는 92.62타다. 남자는 91.9타, 여자는 94.4타로 2타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92.74타(남자 92.09, 여자 94.39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캐디들이 더블파를 트리플보기로 적는 등 가산점(?)을 부여했다더라도 92~93타가량이 평균 수준이라는 뜻이다. 보기플레이어면 평균 이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87.65타로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 뒤를 70대가 88.9타, 50대가 90.35타로 이었다. 젊은 층은 20대 이하 91.83타, 40대 93.91타, 30대 97.22타로 각각 집계됐다. 구력이 실력과 비례한다는 속설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셈이다.
신구세대로 크게 나눠보면, 오랜 관록으로 골프를 치는 고령층인 50대~70대 이상이 평균 88.97타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인 20대 이하~40대의 평균 스코어인 94.32타보다 5.35타 앞섰다. 시니어와 동반 라운드하는 젊은 세대는 라운드당 5타가량 핸디캡을 받으면 된다는 뜻이다.
연령별 내장객 절대다수는 40대(31.82%), 50대(40.61%)였다. 활발히 경제활동을 한 뒤 생활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는 40·50대에 골프에 입문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해 이른바 ‘깨백’에 성공한 뒤 꾸준히 라운드하며 샷을 가다듬으면 60대 이후에는 안정적인 8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30~40대에 ‘깨백’에 실패했다고 좌절할 일이 아니라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90.37타로 평균 타수가 가장 낮았다. 그 뒤를 대구·경북이 91.25타, 부산·경남이 91.56타로 이었다. 서울은 92.26타로 6위, 강원은 92.72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골프장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집투어 등 여행을 겸해 광주·전라권으로 라운드하는 사람이 많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링크스코스나 평야지대에 골프장이 들어선 점도 광주·전라권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이유로 보인다.
주중과 주말 타수는 91.67타대 92.42타였다. 상대적으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주중 골퍼들의 스코어가 0.75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앱을 통해 스코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골퍼가 늘어나면서 본인의 정확한 평균 타수(핸디)를 확인하는 문화가 일상화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스코어 관리와 연습을 병행해 전체 골퍼들의 실력이 향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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